요약 ≠ 줄이기
대부분의 사람들이 요약이라고 하면 긴 글을 짧게 만드는 것으로 생각한다. "3줄 요약 해줘"라는 말이 이 인식을 잘 보여준다. 하지만 진짜 좋은 요약은 단순히 길이를 줄이는 게 아니다.
교육학에서는 이를 위계적 요약(Hierarchical Discourse Summary, HDS)이라고 부른다. 정보의 중요도를 판단하고, 위계를 부여하고, 구조 속에 배치하는 것. 그래야 요약을 읽었을 때 원문의 핵심 논리가 살아 있다.
3단계 핵심 정리법
1단계: 삭제와 선택
모든 문장이 똑같이 중요하지 않다. 먼저 해야 할 일은 불필요한 정보를 걸러내는 것이다.
- 반복되는 설명 → 삭제
- 이해를 돕기 위한 예시 (핵심이 아닌 것) → 삭제
- 배경 설명 중 핵심 논리에 영향 없는 것 → 삭제
- 핵심 주장과 그 근거 → 선택
이 과정에서 중요한 건 "이거 없으면 논리가 끊기나?"라고 물어보는 것이다. 끊기지 않으면 빼도 된다.
2단계: 압축과 범주화
남은 정보를 더 간결하게 만든다. 여러 개의 비슷한 정보를 하나의 상위 개념으로 묶는다.
예시:
- "사과, 바나나, 포도의 비타민 함량이 높다" → "과일류의 비타민 함량이 높다"
- "A 연구에서는..., B 연구에서도..., C 연구 역시..." → "다수의 연구가 동일한 결론을 지지한다"
이것이 범주화다. 개별 사실을 상위 범주로 올리는 작업.
3단계: 위계화
마지막으로, 압축된 정보에 레벨을 매긴다.
- Level 1: 핵심 주장 (글 전체가 말하고 싶은 것)
- Level 2: 주요 근거 (주장을 뒷받침하는 2-4개의 포인트)
- Level 3: 세부 사항 (각 근거의 구체적 내용)
이렇게 위계가 잡히면, 요약이 곧 지식의 지도가 된다.
왜 대부분의 AI 요약이 아쉬운 이유
ChatGPT에 "요약해줘"라고 하면 대부분 1단계(삭제)만 수행한다. 덜 중요한 것을 빼고 중요한 것만 나열한다. 문제는 위계가 없다는 것이다. 모든 포인트가 같은 레벨로 나오니, 뭐가 더 중요한지, 어떤 관계인지 알 수 없다.
구조화된 요약이 진짜 요약이다
BrainTooler의 구조화 엔진은 이 3단계를 자동으로 수행한다:
- 텍스트에서 핵심 개념을 추출하고 (삭제+선택)
- 유사한 개념을 범주로 묶고 (압축+범주화)
- 트리 형태로 위계를 부여한다 (위계화)
결과물은 단순한 "짧은 글"이 아니라, 논리 구조가 살아 있는 지식 트리다. 이 트리를 보면서 "이 부분은 이해했다 / 이 부분은 다시 봐야겠다"를 판단할 수 있다.
요약의 목적은 짧게 만드는 것이 아니다. 핵심을 구조적으로 이해하는 것이다.
